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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X힌터제어 골'울산,빠툼에 2대0완승 '조1위'...ACL 11연승 최다기록 타이[ACL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29 21:31

수정 2021-06-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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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X힌터제어 골'울산,빠툼에 2대0완승 '조1위'...ACL 11연…
사진=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악천후로 인한 경기 중단도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를 막지 못했다. '앙팡테리블' 김민준과 '부활 원톱' 힌터제어가 악천후를 뚫고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각) 태국 방콕 빠툼 타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태국 1강'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2연승, ACL 최다연승 타이기록(11연승) 위업과 함께 조1위에 우뚝 섰다.

섭씨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의 그라운드, 비엣텔(베트남)과 1차전에서 90분 내내 고전하며 1대0으로 신승했던 울산이 확 달라졌다. 브라질 골잡이 디오구를 보유한 태국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울산은 초반부터 작심한 듯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21분 '영건' 김민준이 전광석화처럼 쇄도했다. 전반 22분 '베테랑' 신형민의 중거리포가 작렬했다. 울산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집요하게 골을 노렸다.

전반 24분 김민준의 거침없는 몸놀림이 빛을 발했다.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울산 유스' 김민준이 엠블럼 키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30분 이후 빠툼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0분 빠툼의 세트피스, 디오구의 헤더를 수문장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섰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캡틴 이청용이 직접 얻어낸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홍 철의 프리킥이 흘러나온 것을 강하게 밀어찼고, 문전에서 이를 이어받은 힌터제어가 뒤꿈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힌터제어의 3경기 연속골. 이청용-힌터제어, '보훔 듀오'가 올 시즌 첫 골을 합작하며 울산이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전반 점유율 60%, 7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으로 유효슈팅 0개의 빠툼을 압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비바람이 휘몰아쳤다. 울산은 악천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11분 바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준이 톡 쳐올린 볼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2분 이청용이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7분 위험천만한 장면이 나왔다. 상대 수비 발끝에 발목을 차인 이청용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후반 21분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후반 24분엔 김민준을 빼고 '2000년생 예비역' 오세훈을 넣었다. 수중전에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노렸다.

그러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경기장은 물 웅덩이로 변했다. 심판들의 전자장비도 오작동하기 시작했다. '워터파크'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 34분(78분27초)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양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하늘이 개면서 오후 9시15분경 경기가 재개됐다. 홍 감독은 김태현, 박용우, 임종은 등 수비자원을 투입하며 체력을 비축하고, 승리를 굳힐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울산이 2대0 승리를 꿰차며 2연승, 승점 6점으로 빠툼(승점 3점)을 제치고 조1위로 올라섰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지난해 김도훈 감독이 지난해 ACL 우승 당시 기록한 9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연승을 더하며 2014년 세웠던 '최다연승' 11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2일 카야FC(필리핀)와의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다연승 기록을 경신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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