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전남 유스팀(U-18, 광양제철고) 김현수 감독은 '유소년 선수 신체 데이터 관리 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김 감독은 "대회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첫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초 K리그 1~2부 22팀에 '유소년 선수들의 신체 관리에 도움이 되는 앱'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난 3월 연맹은 스타트업 기업 큐엠아이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기는 K리그 골키퍼 출신 CEO다. 큐엠아이티가 개발한 '플코' 앱서비스는 K리그 22팀 유스팀(U-15, U-18) 선수 컨디션 관리 및 부상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앱은 선수용과 지도자용으로 구분돼 있다. 먼저 선수용은 매일 자신의 컨디션, 운동으로 인한 부하량, 부상 및 통증이 있을 경우 그 통증 부위, 정도, 시기 등을 직접 입력하고 누적해서 볼 수 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그날의 준비도와 피로도가 자동으로 수치화된다. 그걸 기준으로 몸상태에 맞는 운동량을 결정할 수도 있다. 지도자용 앱에는 선수들이 입력한 데이터 및 분석 점수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또 팀 평균 컨디션, 평균 운동부하량, 잦은 부상 부위 등도 나타난다. 지도자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몸상태에 맞는 훈련 및 운동량을 구성할 수 있다.
연맹은 지난 3월 이 앱을 구단에 제공한 후 4~5월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현장 유소년 지도자들은 "서류 작업에 대한 부담이 없이 앱으로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앱 제공 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K리그 U-15팀과 U-18팀 각각 8팀씩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전남 유스팀의 경우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 관리 앱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14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어 대회 기간 중 부상 선수가 한 명도 없었고, 근육 경련이 발생한 선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