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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이랜드, 여름 이적 시장 반격 신호탄 쏠까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28 01:46

수정 2021-06-28 08:20

'고난의 시기' 이랜드, 여름 이적 시장 반격 신호탄 쏠까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골만 터지면…."



27일, 서울 이랜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8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결전을 앞둔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꽉 막힌 공격력. 이랜드는 5월29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대결부터 직전 김천상무전까지 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정 감독은 "한 골만 터지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뚜껑이 열렸다. 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곧 득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랜드는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끌려 다녔다. 마음 급한 이랜드는 경기 막판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변칙 작전'을 활용했다. 그러나 이랜드는 끝내 골을 완성하지 못했다. 홈에서 0대1 패배.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6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변수는 있었다. 이랜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악재를 맞았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 이랜드는 방역 지침에 따라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격리. 훈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특수 상황임을 감안해도 최근 이랜드의 공격력은 매우 무뎌졌다.

경기 뒤 정 감독은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경기장에서 필요한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 이겨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랜드는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12골-1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경기를 펼쳤다. 상대는 이랜드를 막기 위해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랜드는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 침묵에 빠졌다.

아직 기회는 있다. K리그2는 이제 막 두 번째 라운드 로빈을 마쳤을 뿐이다. 게다가 이랜드는 후반기 반등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비수 이재익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쿼터로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번째 역할은 선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가진 재능을 발전시켜야 한다. 올해는 그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보강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 내가 부족하니 (재능) 가진 선수들도 발전을 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결과를 내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를 찾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모든 문을 열어 놓았다. 미드필더, 공격적인 선수 등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목표는 승격이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써주고 계신다. 쏟아 붓겠다. 우리가 처음부터 잘못한 것은 아니다. 희망을 갖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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