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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뷰]에릭센 기운 받은 덴마크의 돌풍-역사를 새로 쓴 이탈리아의 질주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6-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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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기운 받은 덴마크의 돌풍-역사를 새로 쓴 이탈리아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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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유로2020가 토너먼트 일정을 시작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두번의 16강 전을 통해, 첫번째와 두번째 8강 진출국이 가려졌다. 첫번째 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기운을 받고 있는 돌풍의 팀 덴마크고, 두번째 팀은 고전했지만 역사를 새로 쓰며 8강행에 성공한 이탈리아다.

▶에릭센 기운 받은 덴마크의 돌풍

덴마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덴마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2020 16강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덴마크는 유로2004 이후 17년만에 유로 대회 8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한 덴마크는 전반 26분 돌베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돌베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덴마크는 후반 막판 메흘레와 브레이스웨이트의 연속골이 터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시작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덴마크다. 핀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고, 충격을 받은 선수단은 재개된 경기서 0대1로 패했다.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도 패한 덴마크는 병상에서 돌아온 에릭센의 응원을 받은 3차전에서 러시아를 4대1로 대패하며 반전스토리를 썼다. B조 2위로 16강에 오른 덴마크는 웨일스를 완파하며 8강까지 올랐다.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유로1992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당시 예선탈락한 덴마크는 보스니아 전쟁으로 실격 당한 유고슬라비아를 대신해 출전,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에릭센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축으로 똘똘 뭉친 덴마크는 또 한번의 기적을 노리고 있다.

▶역사를 새로 쓴 이탈리아의 질주

이탈리아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8강에 안착했다. 이탈리아는 전반부터 특유의 공격축구로 오스트리아를 공략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는 상대의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19분 아르나우토비치에게 골을 내줬지만 VAR(비디오판독)끝에 취소되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도 있었다.

만시니 감독 특유의 지략이 번뜩였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로카텔리, 페시나, 키에사, 벨로티 등을 차례로 넣었다. 연장 전반 결실을 맺었다. 연장 전반 4분 스피노촐라가 오른쪽으로 넘겨준 볼을 키에사가 수비 한명을 벗기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오스트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벨로티의 패스를 받은 페시나가 왼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출전한 조커들이 득점을 기록했다. 연장 후반 칼라이지치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대회 첫 실점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켜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사상 첫 16강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적극적인 압박과 역습에 다소 고전했지만,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이번 경기로 12연승, 31경기 무패(26승5무), 실점하기 전까지 1168분간 무실점을 이어가며 모두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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