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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피언의 자부심으로!" 울산,오늘밤11시 비엣텔과 ACL 첫경기[ACL F조 프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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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챔피언의 자부심으로!" 울산,오늘밤11시 비엣텔과 ACL 첫경기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으로…."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태국 파툼 타니스타디움에서 베트남 비엣텔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23일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포트(전 상하이 상강)가 플레이오프에서 필리핀 카야FC에게 0대1로 일격을 당하며 울산은 비엣텔(베트남), 파툼유나이티드(태국) 카야FC(필리핀) 등 동남아 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파툼, 내달 2일과 5일 카야, 8일 비엣텔, 11일 파툼전이 이어진다. 2019년까지 태국 2부리그였다가 승격한 후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24승5무1패, 단 1패만을 기록하며 부리람을 밀어내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파툼이 가장 강한 상대로 꼽힌다. 지난해 V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 비엣텔은 올시즌 12경기에서 8승2무2패,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이크(11경기 3골), 페드로 파울루(7경기 2골)가 요주의 인물. 베트남 박항서호 에이스 응우옌 트룽 호앙, 퀘응옥하이, 부이틴엔중, 응우옌 탄빈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김태환, 홍 철, 조현우 등 초호화 국대급 라인으로 꾸려진 울산과의 첫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사흘에 한번씩 무더운 날씨속에 경기가 이어진다. 체력, 날씨, 상대 전력에 대한 분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매경기 승점을 따서 조별 예선을 잘 통과하고 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등 홍 감독 부임 후 젊고 빠른 울산을 대표했던 영건들이 모두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올림픽호의 마지막 훈련에 합류하면서 ACL 무대에 함께 나서지 못했다. 풀백 설영우는 "우리 팀은 전원이 대표선수다. 몇 명 빠진다고 달라지는 팀이 아니다. 전경기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절대 믿음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ACL을 올 시즌 가장 힘든 시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사흘 간격으로 이어지는 ACL을 치르고 K리그에 복귀하면 7~8월 도쿄올림픽, 9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까지 핵심전력들의 누수가 불가피하다. "중요한 시기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분위기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험으로 잘 견뎌나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홍 감독은 "ACL이 그 시작이다. 선수들과도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공유했다. 힘든 스케줄, 대표팀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이겨나갈지 서로 이야기하고, 위기를 넘는 법을 만들고,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릿고개의 시작, 그나마 23일 김천 상무에서 '공식' 제대한 후 24일 곧바로 태국 훈련 캠프에 합류한 '병장' 박용우, 이명재, 오세훈이 천군만마다. 홍 감독은 "새로운 전력들을 ACL에서 첫 가동할 계획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이 아주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리그 전반기 아쉬웠던 공격력을 ACL 무대에서 바짝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세훈이 새로 가세하고, 힌터제어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이번 ACL을 통해 골 감각을 바짝 끌어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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