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주차장 멤버' 중 한 명인 전 맨유 미드필더 니키 버트는 20일 '래드브로크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척이나 지친 상태였다. 그런데 팀 버스에 앉아 3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다. 다들 짜증이 났다. 빨리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알렉스 퍼거슨)과 데이비드 길(당시 회장)은 경기장 안에 있었다"고 2003년 일어난 일을 돌아봤다.
눈치빠른 독자들은 알아챘겠지만, 퍼거슨 감독과 수뇌부가 선수들을 주차장에 남겨두고 경기장 안에서 한 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작업이다. 맨유는 당시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한 호날두의 활약에 매료됐다.
버트는 "키 크고 깡마른 호날두는 속도와 기술 그리고 헌신적인 모습을 겸비한 친구였다. 훈련장에서 걷어차도 일어나서 공을 잡아 달리는 걸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지금의 레벨까지 성장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지만,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인 건 분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