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김광석(38) 오반석(33) 오재석(31) 등 베테랑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을 앞세워 매시즌 반복된 초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내부에서 "너무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들은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베테랑 영입파들의 활약 속 인천은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전반기를 보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베테랑 위주의 기조는 이어진다. 인천은 아직 공식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중앙 미드필더 정 혁(35·전북)과 측면 수비수 김창수(36·광주) 영입을 완료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백 강민수(35·부산) 영입도 확정지었다. 이번 영입 역시 내부적으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조성환 감독이 강한 의지를 앞세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뜻이었다.
인천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베테랑 자원들을 품는데 성공했다. 재정 문제로 많은 돈을 들일 수 없는 인천 입장에서는 현실적 카드이기도 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 부분에서 의구의 시선이 있지만, 조 감독은 이들의 풍부한 경험을 믿고 있다. 팀 적응 등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