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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공들인' 데파이와 이례적인 2년 단기계약, 왜?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6-20 09:20

수정 2021-06-20 09:56

바르사 '공들인' 데파이와 이례적인 2년 단기계약, 왜?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 네덜란드 스타 멤피스 데파이(27)가 '드디어' 이적에 합의했다는 것 외에도 계약기간이 겨우 2년이라는 사실도 주목을 끌었다.



오랜기간 데파이 영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19일 데파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는데, 현지에선 보통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하는 스타선수가 4~5년씩 넉넉히 계약하는 관행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스페인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2년계약에 합의한 게 선수측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이 매체는 오피셜 직후 낸 기사에서 "데파이는 로날드 쿠만 감독과 함께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그런데 쿠만 감독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 교체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 2년계약은 장기계약에 얽매이지 않게 해준다"라고 적었다.

쿠만 감독이 당장 클럽을 떠나도 2년 뒤에는 팀을 옮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크게 나쁠 건 없다. 일단 유럽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토대로 내년여름 계약연장 또는 이적을 결정하면 된다. 두둑한 이적료를 받는다면 남는장사가 된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기존 공격진에 세르히오 아게로와 데파이를 더하며 공격을 업그레이드했다. PSV 에인트호번, 맨유, 올랭피크 리옹 등에 몸담은 데파이는 '왼발잡이'가 득세하는 바르셀로나에서 '오른발'을 담당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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