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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1위도 가능,차분히 지켜볼때" 졸전에 성난 英팬 향한 케인의 항변[유로2020]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20 09:04

수정 2021-06-20 11:00

"조1위도 가능,차분히 지켜볼때" 졸전에 성난 英팬 향한 케인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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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믿고 기다려주세요."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 해리 케인이 스코틀랜드 졸전 후 쏟아진 팬들의 비난에 응답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각) 25년만의 영국더비, 유로2020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와 0대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 득점왕, 도움왕을 휩쓴 케인이 유로2020 1차전 크로아티아전(1대0승)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승리를 기대했던 스코틀랜드와 비기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증폭됐다.

케인은 20일 야유하는 팬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요청하는 질문에 "인내심을 갖고 조용히 기다려줬으면 한다. 매경기 완벽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우리는 좋은 마음과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곳(훈련장)에선 아무도 화내지 않는다. 아무도 우리가 해온 일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발전해나가는 과정의 문제이고 우리는 몇 가지 보완해야할 점들을 알고 그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에서 볼 때 우리 입장에서 지금은 차분해야할 때다. 첫번째 우리 목표는 본선진출이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만약 우리가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스코틀랜드를 이겨서 승점 4점을 땄다면 지금처럼 엄청난 논란과 실망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우리가 스코틀랜드전에서 더 잘했어야겠지만 이런 경기들은 결코 쉽지가 않다. 스코틀랜드는 이 대회에서 목숨을 걸었다. 함께 할 때 굉장히 강한 팀이다. 우리는 이런 경기들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 경기해야만 한다. 우리가 그렇게 잘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지지 않았다. 그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팀 분위기는 특히 경험 많은 선수들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고, 체코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룹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토너먼트로 올라갈 기회가 얼마든지 열려 있고,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유로2020 2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이 발목 부상이나 이적설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축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어떻게 이 팀에 도움이 되느냐, 어떻게 이 토너먼트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축구 커리어에서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경우는 아주 많았다. 토너먼트 대회에선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이야깃거리도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나는 기복이 심한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다. 동료들과 함께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회가 오면 함께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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