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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녹슬었대!' 조롱 받던 독일, 포르투갈 만나면 펄펄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20 02:53

수정 2021-06-20 03:55

'누가 녹슬었대!' 조롱 받던 독일, 포르투갈 만나면 펄펄
사진=AFP-POOL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가 녹슬었대!'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0일(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대2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대1 충격패했던 독일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기사회생했다.

독일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팀이다. 유로 대회만 한정해 말해도 이견이 없다. 독일은 유로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았다.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유로2020에서도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프랑스를 상대로 0대1 패배를 기록했다. 상대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스피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영국 언론 BBC는 독일-프랑스전 직후 '독일이 결코 득점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고 혹평했다.

포르투갈과의 두 번째 경기. 독일은 명예회복에 나섰다. 특히 독일은 최근 포르투갈전 4연승. 2006년 독일월드컵(3대1), 유로2008(3대2), 유로2012(1대0), 2014년 브라질월드컵(4대0)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뚜껑이 열렸다. 독일은 전반 15분까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단 한 번 역습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독일은 0-1로 밀렸다.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에 힘을 쏟았다. 두드리니 열렸다. 운도 따랐다. 전반 35분 고센스의 패스를 시작으로 독일의 속공이 전개됐다.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당황한 포르투갈. 4분 뒤 또 한 번 자책골로 무너졌다. 키미히의 크로스가 게레이로의 자책골로 끝났다. 독일이 2-1 역전했다.

독일의 득점. 계속됐다.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 붙였다. 후반 6분 독일이 추가골을 꽂아 넣었다. 고센스가 사이드를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독일은 짧은 패스로 상대 문전에 위치했다. 고센스가 하베르츠를 향해 패스를 건넸고, 하베르츠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경기는 3-1. 기세를 올린 독일은 후반 15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센스가 깜짝 헤더로 득점했다.

독일은 후반 22분 포르투갈에 추격포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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