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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스티 극장골' 안양, 난타전 끝 부산 5대4로 꺾고 '선두 등극'[K2 현장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6-20 20:22

'아코스티 극장골' 안양, 난타전 끝 부산 5대4로 꺾고 '선두 등극'


[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C안양이 아코스티의 극장골로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양은 2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아코스티의 극장골로 5대4 승리를 거뒀다.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을 이어간 안양은 전남 드래곤즈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부산은 연승에 실패하며 5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8분 김진규의 오버패스가 안양 수비수를 넘어가 박정인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안양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에 헤더를 연결했고, 부산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볼이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닐손주니어에게 연결됐다. 닐손주니어는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2분 뒤 주현우가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같은 편 조나탄의 몸에 맞고 나갔다.

안양이 먼저 변화를 줬다. 25분 최민서를 빼고 김경중을 넣었다. 26분 안양은 주현우의 크로스를 받은 박대한이 강력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떴다. 부산도 반격에 나섰다. 27분 이상헌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28분에는 안양의 김경중이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부산은 29분 박호영을 빼고 이래준을 투입하며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30분 동점골이 터졌다. 김진규의 기가 막힌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오른 측면을 무너뜨렸고,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막히자 흘러나온 볼을 김진규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안양은 38분 심동운이 단독 돌파 후 찔러준 볼을 김경중이 잡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최필수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후반 1분만에 다시 안양이 앞서 나갔다. 주현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더로 골을 만들었다. 부산이 바로 응수했다. 4분 이지승이 인터셉트 후 찔러준 볼을 이상헌이 지차?w는 오른발슛으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이 무섭게 치고 받았다. 10분에는 역습에 나선 안양이 김경중이 찔러준 볼을 조나탄이 마무리했지만 약했다. 곧바로 1분 뒤 부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상헌이 오른쪽에서 땅볼크로스 한 볼을 안병준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정민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1분 뒤 박정인의 날카로운 슈팅도 정민기 골키퍼의 손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을 발렌티노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폭풍같은 공세를 이어가던 부산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14분 최 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박정인을 향했고, 박정인이 쓰러지며 오른발로 밀어넣은 볼은 정민기 골키퍼 옆을 지나며 그대로 안양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9분 안양이 승부를 또 한번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에서 김경중이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마무리했다. 부산은 실점 후 바로 성호영을 제외하고 김승준을 투입했다. 최 준이 왼쪽으로 가고, 김승준이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23분 안양이 재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경중이 혼전 중 홍준호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닐손주니어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안양이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30분 김경중이 멋진 돌파 후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산은 31분 박정인을 빼고 드로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32분 김진규가 절묘한 돌파 후 내준 볼을 드로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안양은 심동운 대신 아코스티를 투입했다.

안양은 아코스티가 날카로운 슈팅을, 부산은 이어 김진규가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부산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득점 선두 안병준의 머리가 번쩍였다. 안병준은 후반 42분 이상헌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4-4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추가시간 요동쳤다. 김경중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아코스티가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안양의 5대4로 끝이 났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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