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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 전남 단독 선두 복귀, 김영욱 결승골, 발로텔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6-20 17:50

 전남 단독 선두 복귀, 김영욱 결승골, 발로텔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남의 선제골 이후 김영욱이 포효하고 있다. 도움을 기록한 발로텔리가 양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남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발로텔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전경준 감독의 '히든카드' 김영욱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전남은 20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2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충남 아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17경기를 치른 전남은 8승5무4패로 승점 29점을 획득, 김천을 2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전남은 2위. 7승5무4패. 충남아산은 9위. 4승4무6패. 순위표의 차이는 분명 있었다.

단, 흐름은 묘했다. 충남아산은 알렉산드로가 들어오면서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12일 대전을 3대1로 잡아냈고, 16일 서울이랜드전에서 0대0 무승부.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 공격과 수비의 유기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반면, 잘 나가던 전남은 13일 최하위 부천전에서 0대2로 일격을 당했다.

전반 16분, 전남의 역습이 통했다. 2선의 스루 패스. 발로텔리가 순간적으로 충남아산의 뒷공간을 공략. 수비수 1명을 개인 능력으로 따돌렸고, 순간적으로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장성재가 침투하면서 페이크. 패스는 그대로 김영욱에게 연결. 이날 전남 전경준 감독이 22세 이하 카드로 투입한 김영욱이 침착하고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발로텔리의 돌파, 장성재의 페이크 센스, 그리고 김영욱의 침착한 골 결정력이 만들어 낸 그림같은 골이었다. 1-0, 전남의 리드.

전반 35분 발로텔리가 강력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를 한 명 제쳤다. PA 정면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 발로텔리는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 하지만 골 포스트에 맞고 튀어나갔다. 너무나 아쉬웠던 찬스였다. 단, 발로텔리의 개인 능력을 충분히 알 수 있었던 장면. 전반 종료.

후반 4분 전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기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산은 곧바로 김인균이 빠른 발을 이용해 저돌적 돌파. 결국 전남은 김태현이 옐로 카드를 받는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몸싸움, 경기가 본격적으로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아산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최규백의 머리에 걸렸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6분. 아산이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날카로운 스루패스.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든 박세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남 수비수 김경민이 파울했다. 키커는 골 감각이 절정인 알렉산드로. 오른발 인사이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남 김다솔의 슈퍼세이브. 아산은 너무 아쉬웠다.

후반 34분, 발로텔리가 번뜩였다. 날카로운 돌파, 수비수 1명을 제치면서 골. 하지만 오프 사이드. 전남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대 6명의 수비수를 배치, 발로텔리와 사무엘만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양팀 선수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아산의 창은 무뎌지기 시작했다. 전남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을 들어야만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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