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일전에선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전북 김상식 감독은 1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사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훈련 보다 휴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술적인 준비도 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팬들 사이에서 우리 팀 5년 결승 진출 주기설이 돈다. 10년 우승 주기설도 있다. 그걸 앞당겼으면 한다. 작년 같은 조별리그 탈락은 없을 것이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번 ACL 조별리그 H조에서 일본 감바 오사카, 태국 치앙라이, 싱가포르 템파인즈 로버스와 대결한다. 경기 장소는 중립지역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다. 조 1위를 하면 16강에 직행한다. 조 2위를 하면 성적을 따져야 한다. 호주 시드니가 빠지면서 치앙라이가 합류했다. 약 2주 동안 팀별로 6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스케줄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선수 구성에 대해 "부상자가 좀 있다. 사이드백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골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선수 구성은 총 23~24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즈벡 날씨가 현재 덥다고 한다.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잡아놨다. 상황 봐서 하겠다. 잔디 상태도 변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바 오사카의 한국인 선수 주세종 김영권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선수다. 김영권은 최근 A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영권은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다. 주세종은 킥력이 좋은 선수라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일본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우리 선수들이 혼쭐을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영입한 사살락(태국 출신 풀백)은 이번 대회 등록이 안 됐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못한다. 우즈벡에 있는 동안 입국할 것이다. 왼쪽 풀백은 고민이 깊다. 이주용 최철순은 못 나간다. 포백과 스리백 둘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영입설이 돌고 있는 김진수(사우디 알나스르)에 대해선 "아킬레스건이 아직 온전치 않다. 후반기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다. 접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며칠 내로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둘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시야가 좁았던 것 같다. 둘이 동시에 나가도 잘 하는데 반성하고 있다. 구스타보의 표정도 매우 밝다. 이제 김승대만 터지면 된다. 김승대도 ACL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조별리그 G조에 속해 대회 장소 태국 방콕으로 출국을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은 "5년 만에 우리 팀이 ACL에 나간다. 우선 16강 진출이 목표다. 방배정 제한이 있어 총 23명을 데리고 간다. 로테이션 여부는 현지 날씨 상황에 맞게 선수 컨디션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일본 나고야, 태국 라차부리, 인도네시아 조호르와 대결한다. 경기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