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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와일드카드 눈앞, 실전모드 김학범 감독의 선택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16 17:30

수정 2021-06-17 05:00

황의조 와일드카드 눈앞, 실전모드 김학범 감독의 선택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학범 감독의 선택. '믿을맨' 황의조(보르도)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김학범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최종 훈련에 나설 23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테스트다. 김 감독은 22일부터 일주일간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를 포함한 22명(예비 4명 포함) 명단은 30일 발표 예정. 이후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7월 17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앞서 5월 31일부터 15일까지 보름여간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실전모드다. 김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 직후 "(최종 명단을)좁혀 나가는 단계다. 2차 소집 명단은 더 압축된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다. 22일부터는 대회 모드로 들어가 상대 팀에 맞게 체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눈 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다. 김 감독은 일찍이 와일드카드 예비후보 11명을 리스트에 올렸다. 김 감독은 최고의 성적을 위해 최상의 와일드카드를 고민했다.

김 감독의 의중. 이번 최종 훈련 명단을 통해 확실해졌다. 김 감독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조규성과 오세훈(이상 김천)을 과감히 제외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과 15일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번갈아 선발 출격하며 김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둘 다 최종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의 선택. 황의조로 기운 듯하다. 황의조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다. 2020~2021시즌에는 프랑스 리그1 무대에서 12골을 꽂아 넣었다. 최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환호했다.

특히 황의조는 김 감독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한다.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합작했다. 황의조는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부르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가야 한다. 후배들과 한국을 위해 뛰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부담스럽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일드카드 또 한 장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가지고 갈 확률이 높다. 김민재는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0순위'로 꼽혔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을 앞두고 수비수 걱정을 토로했다. 가나와의 친선전 직후에도 수비 불안을 언급했다. 현재 수비진이 도쿄에서 더 강한 팀들을 상대했을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수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이 주목하는 김민재. 그의 합류는 김학범호 수비 라인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김민재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설 후보로 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출전할 수 있으면 제게도 좋은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고민은 중원이다. 올림픽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종 명단도 18명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줄곧 '멀티 플레이어'를 찾았다. 중원과 측면에서 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 권창훈(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강인(발렌시아) 등과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단정하기는 이르다. 김 감독의 파이널 테스트. 도쿄행 티켓을 잡을 선수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올림픽대표팀 최종 훈련 명단

▶GK=송범근(전북 현대) 안준수(부산 아이파크) 안찬기(수원 삼성)

▶DF=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야(FC서울) 이유현(전북) 설영우(울산 현대)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MF=김동현(강원FC)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CF)

▶FW=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김대원(강원)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FC) 조영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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