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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김민재를?' 가나전 수확, '수비 와카'의 필요성 재확인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6-15 22:35

수정 2021-06-16 06:30

'이래서 김민재를?' 가나전 수확, '수비 와카'의 필요성 재확인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나와의 평가전 2연전에서 얻은 소득 중 하나는 와일드카드 수비수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2연전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가나를 상대로 허무하게 연속골을 내주는 수비불안을 노출했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이 2차전을 마치고 2경기를 총평하며 "아쉬운 점은 실점이다. 우리가 분명히 짚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공개지적했을 정도다.

김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선수 전원을 실험하겠단 구상으로 수비 조합을 바꿨다.

1차전에는 이유현 김재우 이상민 김진야가 선발로 나섰다. 2차전엔 김태환 정태욱 이지솔 강윤성이 호흡을 맞췄다.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손발을 자주 맞춰보지 않은 데 따른 조직력 문제를 우선적으로 연속 실점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점 장면을 뜯어보면 수비수 개개인의 안일한 상황판단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2차전에서 정우영의 선제골로 1-0 앞서던 후반 6분 상대 수비진에서 넘어온 한번의 장거리 패스에 허를 찔렸다. 최종수비수와 골키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 골키퍼 안찬기의 이도저도 아닌 판단이 이어졌다. 부카리가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골문 반대편으로 패스를 보낼 때 득점자인 반스는 노마크 찬스에 놓여있었다. 1차전에선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실점하기라도 했지, 이번엔 동점골이었다. 올림픽 본선에서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주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1차전 실점 장면도 아쉽긴 매한가지였다. 이상민 이승모 조규성의 연속골로 3-0 앞선 후반 31분 골을 내줬다. 조커 조나 아투쿠에의 드리블 돌파에 미드필더 이승모 수비수 이지솔 윤종규 등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투쿠에의 패스를 받은 사무엘 오벵 자바의 슛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이 골 역시 손을 쓰기 어려운 세트피스가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실점이었단 점을 주목해야 한다. 김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내비친 이유다.

김 감독은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김민재 박지수 정승현 등 국가대표급 센터백 자원 한 명을 와일드카드로 18명 명단에 포함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능력에 수비 리딩을 겸비한 수비수를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나와의 2연전을 지켜보며 이러한 계획에 더욱 확신을 가졌을 것 같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기간 선수 평가 등을 토대로 16일 2차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경기를 끝으로 일시 해산하는 올림픽팀은 오는 22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재소집해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30일,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명단 18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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