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UAE를 상대로 2대3으로 졌다. 이날 박 감독은 감독 자리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경고가 누적돼 지휘봉을 잡을 수 없던 것. 결국 '영혼의 단짝' 이영진 수석코치가 자리를 대신 지켰다.
박 감독의 공백은 경기에 큰 여파를 미쳤다. 이날 베트남은 결국 2대3으로 졌다. 홈팀 UAE의 파생공세에 0-3까지 밀리다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응우옌 틴엔린과 쯔란 민부엉의 득점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 감독의 지도력이 새삼 빛난 순간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비록 지난 말레이시아전 이후 "내가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베트남의 신뢰가 탄탄하다. 박 감독은 2022년 1월까지 베트남과 계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