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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빅매치]'짠물수비' 프랑스는 견고했고, '녹슨 창' 독일은 절대 득점 못할 것 같았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6-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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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수비' 프랑스는 견고했고, '녹슨 창' 독일은 절대 득점 못할 것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프랑스(FIFA 랭킹 2위)가 독일(12위) 보다 더 예리했고, 견고했다.



프랑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유로2020 본선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서 1-0 승리했다.

거의 대등한 듯 보였지만 결과는 프랑스가 앞섰다. 독일 수비수 훔멜스의 자책골로 차이가 벌어졌다.

프랑스는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음바페-벤제마-그리즈만, 중원에 라비오-캉테-포그바, 포백에 루카 에르난데스-킴펨베-바란-파바르, 골키퍼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독일은 3-4-2-1 포메이션을 맞섰다. 최전방에 그나브리, 뮐러-하베르츠, 중원에 고센스-크로스-귄도안-키미히, 스리백 뤼디거-훔멜스-긴터, 골키퍼 노이어를 배치했다.

독일이 경기를 이끌고 나갔던 경기는 전반 15분을 기점으로 주도권이 프랑스로 넘어갔다. 중원 싸움에서 독일이 밀리기 시작했다. 크로스가 주도한 독일 중원은 견고한 프랑스 수비벽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프랑스의 촘촘한 수비와 강한 압박에 패스 연결에서 미스가 나왔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프랑스는 공격에 이은 슈팅이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포그바의 헤딩이 골대를 빗겨나가 아쉬웠다. 전반 17분 프랑스 음바페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어렵게 쳐냈다.

프랑스가 전반 20분 균형을 깨트리며 선제골을 뽑았다. 독일 센터백 훔멜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포그바의 폭넓은 시야에서 나온 크로스가 시발점이 됐다. 오버래핑하는 프랑스 루카 에르난데스를 봤다.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훔멜스가 걷어낸 게 자기 골문으로 향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A대표팀에 재발탁된 훔멜스는 망연자실한 듯 하늘을 쳐다봤다. 독일은 전반 만회골을 노렸지만 열지 못했다. 전반전은 그대로 1-0, 프랑스 리드한 채 끝났다.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클래스가 다른 선수로 돌변했다.

프랑스는 후반 6분 추가골 찬스를 날려버렸다. 라비오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독일은 후반 8분 그나브리가 좋은 슈팅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프랑스 음바페가 후반 20분 추가 득점을 올렸지만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가 노골이 처리됐다.

독일 뢰브 감독은 0-1로 계속 끌려가자 후반 28분 동시에 교체 카드를 투입했다. 베르너와 사네를 조커로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전, 독일은 볼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를 끌고 나갔다. 프랑스는 밀고 올라오는 독일 공격을 전체 라인을 내려 막았다. 프랑스는 발빠른 음바페의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독일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6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벤제마가 추가골을 뽑았지만 VAR 후 오프사이드로 결정돼 노골 처리됐다. 독일은 엠레 잔, 볼란트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프랑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독일의 창은 예리하지 못했다. 영국 BBC는 유로대회 첫 경기서 처음 패한 독일이 결코 득점하지 못할 것 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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