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감독은 고민에 빠진다. 동료가 핀란드전 도중 심정지를 일으키는 장면을 바로 근처에서 목격한 선수들이 설령 에릭센이 천만다행으로 깨어났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지, 또 '대체불가 에이스' 에릭센의 자리는 누가 대체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휼만트 감독은 오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B조 2차전을 앞둔 15일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크리스티안을 대체할 수 없다. 그는 우리팀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에릭센이 우리 팀의 심장, 맥박, 리듬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 중 시간, 공간 및 리듬을 인식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그런 에릭센은 목요일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휼만트 감독은 "경기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숙련된 선수들이 있다. 이들로 벨기에를 어려움에 빠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덴마크는 1차전에서 핀란드에 0대1로 패했다. 같은 날 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러시아를 3대0으로 대파했다. 15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은 얼굴로 근황을 전한 에릭센은 병원 TV로 벨기에전을 시청할 예정이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