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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형' 이강인도 모른다, 김학범 감독의 복잡한 셈법-치열한 경쟁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13 15:55

수정 2021-06-13 16:27

'막내형' 이강인도 모른다, 김학범 감독의 복잡한 셈법-치열한 경쟁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꿈의 무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김학범호는 지난달 말부터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뛰는 28명이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한 차례 모의고사도 치렀다.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했다. 김 감독은 일찍이 "선수 전원을 평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말 그대로였다. 김 감독은 이날 교체카드 7장을 모두 사용했다. 이날 선발과 교체를 통해 김 감독의 테스트를 받은 선수는 총 18명. 그는 벤치에 앉아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메모했다.

끝은 아니다. 한국은 15일 가나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1차전에서 벤치만 달궜던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완전 제외됐던 선수들이 대거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전북 현대) 이동준(울산 현대) 오세훈(김천상무) 정태욱(대구FC) 김동현(강원FC) 김태환(수원 삼성)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등 7명은 1차전 완전 제외됐다.

김 감독은 냉정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도, 유럽파도 예외는 없었다. 올림픽 최종 명단은 단 18명. 적은 인원이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선 최선의 조합이 필수.

김 감독은 경기 뒤 "어차피 1차전 이강인 투입 계획은 없었다. 불가피하게 투입할 수 있으면 하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1차전은 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 경기엔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이 새롭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도쿄로 가기 위한 과정과 연습이다. 결과에 목표를 두기보단 훈련의 일환으로 어떤 상황이 생길 때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이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끝난다. A대표팀에는 와일드카드 후보군이 즐비하다. 손흥민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박지수 등이 언급된다. 또한, A대표팀에서 뛴 송민규 원두재 이동경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도쿄행 티켓을 향한 무한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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