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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레바논 감독의 찬사 "SON 한국의 전설, 모두에게 우상"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12 13:46

수정 2021-06-12 13:46

'적장' 레바논 감독의 찬사 "SON 한국의 전설, 모두에게 우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은 한국의 전설, 한국을 넘어 모두에게 우상이다."



자말 타하 레바논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레바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180도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다. 한국은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도 확정했다. 5경기에서 20골-무실점을 기록했다. 레바논(10골-6실점)에 골득실차에 크게 앞서 있어 사실상 조 1위도 확정적이다. 반면, 2위가 유력한 레바논은 다른 조 2위 팀들의 성적을 따져야 해 한국과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다. 레바논(93위)보다 높다. 역대 A대표팀 간 전적에서도 9승3무1패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11월 레바논 원정에서는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전을 앞둔 타하 감독은 "홈과 원정은 다르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의 팀 중 하나다. 좋은 선수도 많다. 항상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늘 출전했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결과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조금 더 나라를 위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저하됐다. 좋은 결과 가지고 오지 못한 죄책감을 받은 것 같다. 후반 막판 실점이었다. 3일 동안 충분히 회복했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용기가 있다고 믿는다.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고,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이길 바란다. 좋은 결과로 최종예선에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대3으로 패했다.

쉽지 않은 대결이다. 타하 감독은 "최종 결과는 우리에 달려있다. 다른 팀, 다른 조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 경기를 신경 쓴다.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내일 좋은 결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모든 선수가 좋다.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경험, 사기 등이 좋다. 특히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도 막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은 한국의 전설, 한국을 넘어 모두에게 우상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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