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유로2020은 화려한 볼거리로 개막식을 채웠다. 군악대의 연주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영국출신의 록밴드 U2와 DJ 마틴 개릭스가 공식 주제가 'We are the people'을 영상 속에서 열창했다. 이어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가 그라운드에 직접 등장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인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했다. 중계영상에 잡힌 관중들은 보첼리의 아름다운 음색에 도취된 듯 보였다.
하지만 개막 퍼포먼스의 최고 스타는 U2도 보첼리도 아니었다. 바로 개막전 사용구를 배달한 '무선조종(RC) 자동차'가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무선 자동차가 등장하자 이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으로 SNS가 난리가 날 지경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미뤄 열린 까닭에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U2의 공연도 영상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가능한 한 비대면 방식을 사용하려는 모습이 개막식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