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5월 사우디 프로리그 선두 경쟁 중인 알힐랄을 맡아 4경기에서 3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로는 단기계약 이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있었지만, 알힐랄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한 뒤, 레오나르도 자르딤 전 AS 모나코 감독을 선임했다.
사실상 '초단기알바'를 한 셈이 된 모라이스 감독은 8일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 TV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저를 고용할 때, 제가 이상적인 프로필을 지닌 감독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더라도 계속해서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 여러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것 같다. 부임했을 때부터 계약이 5월 말에 끝날 거라고 확신했다"며 예고된 이별이었다고 말했다.
2019~2020년 전북을 맡아 리그 2관왕 및 2020년 더블을 달성했던 모라이스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제자 챙기기를 잊지 않았다. 20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우승한 스포르팅 리스본의 후벤 아모림 감독에 대해 "벤피카 (B팀)감독 시절 내 선수였던 아모림을 꼭 안아주고 싶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벤피카 팬이지만, 포르투갈 컵대회에서 우승한 SC 브라가에도 축하의 말을 건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