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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데뷔골'MTS정상빈 "손흥민형이 기회가 꼭 올 거라고"[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09 23:03

"손흥민 형이 기회가 올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9일 스리랑카전에서 감격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한 '매탄소년단'정상빈(수원 삼성)이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롤모델 손흥민의 조언을 소개했다.

2002년생 수원 유스 정상빈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전에서 전반 15분, 43분, 김신욱의 멀티골, 전반 22분 이동경, 후반 8분 황희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26분 김신욱 대신 최전방에 투입됐다. A매치 데뷔 무대였다.

교체투입된 지 6분만인 후반 32분 정상빈의 영민한 발끝이 번뜩였다.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작렬하자마자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꿔놓는 왼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수원 삼성)이 '기특한 후배' 정상빈의 어깨를 감싸는 훈훈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눴다. 월드클래스 형들의 축하가 답지했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정상빈은 손흥민의 조언을 언급했다. "흥민이형이 첫 경기 엔트리에 들지 않았을 때도 실망하지 말고 꼭 기회가 올 거라고, 미래에는 제가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골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A매치 역대 8위 최연소 득점기록을 세운 정상빈은 내친 김에 다음 목표도 당차게 밝혔다. "카타르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아래는 당찬 MTS, 정상빈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정상빈 데뷔전 데뷔골 소감

▶오늘 경기 뛰게 해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처음 대표팀에 와서 어색하고 긴장됐는데 형들이 도와주신 부분이 감사하다. 그런 부분이 있어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던 것같다.

-태극마크 부담이 됐는지, 부담없이 즐기고 있는지

▶태극마크의 무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부담감이 있었다. 형들이 잘해주셔서 그런 부담감이 덜어지고 있다. 형들이 잘해주셔서 즐거운 부분이 많았던 것같다.

-오늘 출전시간이 긴편은 아니었는데 좀더 더 빨리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건 당연하다. 주어진 시간이 1분이든 5분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마음가짐이다.

-A매치 역대 8위 최연소 득점기록인데 소감은?

▶어리둥절하다. 동경이형이 때린 슈팅이 운좋게 내게 왔는데 돌려놓는다는 생각을 했다. 운좋게 들어갔다.

-인사이드캠이나 훈련 영상 보면서 손흥민 선수와 이야기를 자주 주고받더라. 롤모델이라고도 했는데 대표팀에서 어떤 이야기해줬나.

▶흥민이형이 첫 경기 엔트리 들지 않았을 때도 실망하지 말고 기회가 올 거라고 미래에는 제가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골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훈련, 생활에 대해 평소에도 말씀 많이 해주셨다.

-데뷔골 후 권창훈이 자기골처럼 기뻐하던데, 형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같다.

▶라커룸에서도 그렇고 바로 형들이 오셔서 축하한다는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도 다들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득점 장면에서의 상황이 궁금하다. 의도한 것인지.

▶일단 제가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오길래 헤딩을 하려했는데 키를 넘어갔다. 흐른 볼을 동경이형이 슈팅을 때렸는데 운좋게 제게 와서 돌려놓는다는 생각으로 돌려놓은 것이 운좋게 들어갔다.

-수줍은 표정이 포착됐다. 상상했던 A매치 데뷔골과 달랐나.

▶데뷔전 뛴다는 것만도 영광이었다. 골까지 넣어서 기분 좋고, 형들이 축하해주셔서 기쁘다.

-교체 투입전 동료들과 감독님이 어떤 말을 해줬나.

▶들어가기전 형들이 화이팅하라고, 데뷔전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고, 감독님은 상대에게 깊이 박혀 있다가 나와서 받을 수 있을 때는 받고, 기회가 오면 뒷공간으로 침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부분을 특히 신경썼다.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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