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일전과 달리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해외파를 총망라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선발하지 않던 K리거들의 대거 발탁이었다. 항상 뽑던 선수들만 뽑는다는 비판에서 물러서,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을 모두 뽑았다. '슈퍼루키' 정상빈을 비롯해 이기제(이상 수원) 송민규 강상우(이상 포항) 등이 벤투호에 승선했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이기제 외에 K리그 뉴페이스들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침내 기회의 문이 열렸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전에 모두 출전 기회를 받았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송민규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이기제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 강상우와 정상빈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기회를 얻었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카바페'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은 데뷔골을 비롯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정상빈은 후반 투입되자마자 이동경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정상빈은 후반 막판 힘있는 돌파에 이은 위력적인 슈팅까지 선보이며, 대담함을 과시했다. A대표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인 정상빈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