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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리랑카]정상빈 송민규 이기제 강상우, '벤투호 뉴페이스' K리그의 힘을 보여줬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6-09 21:57

정상빈 송민규 이기제 강상우, '벤투호 뉴페이스' K리그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 정상빈이 팀의 다섯번째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일전과 달리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해외파를 총망라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선발하지 않던 K리거들의 대거 발탁이었다. 항상 뽑던 선수들만 뽑는다는 비판에서 물러서,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을 모두 뽑았다. '슈퍼루키' 정상빈을 비롯해 이기제(이상 수원) 송민규 강상우(이상 포항) 등이 벤투호에 승선했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이기제 외에 K리그 뉴페이스들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침내 기회의 문이 열렸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전에 모두 출전 기회를 받았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송민규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이기제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 강상우와 정상빈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기회를 얻었다.

이들 K리거들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송민규는 평소처럼 임팩트 있는 돌파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플레이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엔트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노망주' 이기제는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킥을 몇차례 선보였다. 특히 정지된 킥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강상우도 후반 교체투입돼 무리없이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카바페'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은 데뷔골을 비롯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정상빈은 후반 투입되자마자 이동경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정상빈은 후반 막판 힘있는 돌파에 이은 위력적인 슈팅까지 선보이며, 대담함을 과시했다. A대표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인 정상빈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야심차게 발탁한 K리거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은 선수풀을 더욱 늘리고, 포지션별 경쟁 체제를 두텁게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향후 K리거 선발에 대한 벤투 감독의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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