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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광주의 에이스 김종우 "어떻게든 강등 막겠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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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광주의 에이스 김종우 "어떻게든 강등 막겠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 에이스 김종우(28)가 "강등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우는 7일 스포츠조선과 전화 인터뷰에서 "광주가 지금 최하위에 있고, 상황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우리가 보여준 것처럼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상황이 안 좋으면 서로서로 탓하기 마련인데, 김호영 감독님은 감독님 탓을 하시고, 선수들은 자기들 탓을 한다. 팀 분위기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후반기에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이전 강등 1순위로 꼽힌 광주는 7일 현재 12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8경기에서 승점 14점(4승2무12패)에 그쳤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 중.

김종우는 "포항전을 마치고 감독님께서 지난 18경기를 6경기씩 3라운드로 나눠 분석한 자료를 보여주셨다. 각 라운드에서 똑같은 문제가 도드라졌는데 바로 골 결정력이었다. 우리가 만드는 찬스에 비해 득점수가 확실히 떨어지더라. 공격수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아니,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18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최소득점 공동 3위에 처져있다.

광주를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는 속출하는 부상자들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박정수를 시작으로 올해 광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이 주력으로 여긴 미드필더 여봉훈 이찬동과 센터백 이한샘이 줄줄이 부상을 했다. 이한샘의 경우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김종우도 3월 중순부터 5월 15일 인천전을 통해 복귀할 때까지 두달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팀이 부진에 빠진 시기와 일치한다.

시즌 전 전통명가 수원 삼성에서 광주로 이적해 등번호 10번을 받은 김종우는 "대학시절 축구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그만둘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너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녀석이었냐'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고쳐먹은 뒤 이듬해 프로팀(수원 )으로 콜업됐다. 그때 느꼈다. '아, 죽으란 법은 없구나.' 광주가 이대로 강등되란 법도 없다. 그렇게 만들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내가 몸담았던 수원과 올해 두 번 맞대결해 모두 패했다. (김)민우형 결혼식에서 만난 수원 선수들에게 '3라운드를 기대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오는 12월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라는 김종우는 "팀을 1부에 잔류시키고 기분 좋게 결혼식장에 들어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광주는 휴가를 마치고 지난 3일 재소집해 오는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된 16라운드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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