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성적과 시즌 도중 감독이 한 차례 교체된 걸 감안할 때, 첼시의 2020~2021시즌은 꽤나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선 같은 리그의 맨시티마저 누르고 빅이어를 들었다. FA컵 준결승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를 제압,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트레블 의지를 꺾은 팀도 첼시다. 이 정도 성적을 냈으면, 그 안에는 그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첼시의 스타들은 각종 시상식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현지시간 4일 선정 후 발표한 올해의 팀에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시티가 6명 에데르송, 칸셀루, 스톤스, 디아스, 더 브라위너, 귄도간, 맨유와 토트넘이 각각 2명(맨유 쇼, 페르난데스|토트넘 케인, 손흥민),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 1명을 배출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아시아 최초로 PFA 올해의 팀에 뽑혔다.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첼시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디아스, 더 브라위너, 귄도간, 포든, 페르난데스, 케인 등 6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맨시티 소속만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