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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70점 평가"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 인터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리머니였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6-05 22:52

"난 70점 평가"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 인터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고양=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5/

[고양=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리머니였다."



황의조(29·보르도)는 벤투호의 최고 해결사이자 황태자가 맞다. 황의조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폭발하며 한국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번 세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두 경기도 이렇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국내에서 A매치 기분 좋았다. 골도 좋았다. 시작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첫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KFATV 인사이드캠 팬문선답에서 팬들이 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빠르게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소속팀 보르도에서 12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황의조는 기세를 몰아 이날도 대단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0분, 홍 철(울산 현대)이 좌측면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로 띄운 얼리 크로스를 파포스트 쪽으로 이동하며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진행한 멕시코~카타르와의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에서 연속해서 골맛을 본 황의조의 A매치 3경기 연속골이자 2018년 여름 부임한 파울루 벤투 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기록한 12번째 골이다. 개인통산 13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대선배 박지성(은퇴)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황의조는 박스 안에서 시종일관 위협적인 움직임을 뽐냈다.

27분 남태희가 찔러준 공을 건네받아 마크맨의 밀착마크를 뿌리치고 영리한 턴동작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남태희의 추가골에 간접 기여했다. 수비수를 등진 채로 권창훈에게 리턴 패스를 건넸다. 권창훈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이를 남태희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토트넘)의 침투패스를 건네받아 영리한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정우영(알사드)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황의조는 이번엔 왼발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 위로 떴다.

황의조는 후반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의 연속골로 4-0 앞서던 후반 27분 권창훈의 좌측 크로스를 문전 앞 감각적인 백힐 슛으로 기어이 또 한번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한국의 5대0 완승으로 끝났다.

황의조는 "프랑스리그에서 뛰면서 골 찬스를 만드는 부분이 좋아졌다. 아직 더 좋아져야 한다. 오늘 헤딩골에 대해 (홍) 철이형의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 70점 경기다.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 공격수는 찬스를 넣어야 팀이 편하게 간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유럽 선수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 부딪히면서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발목은 가벼운 것이다. 밟힌 것 뿐이다. 다음 스리랑카전과 레바논전이 더 좋은 결과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잘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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