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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옛 동료 테베스 "'오늘' 나는 은퇴한다…아버지 애도할 시간 필요"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6-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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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옛 동료 테베스 "'오늘' 나는 은퇴한다…아버지 애도할 시간 필요…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파치' 카를로스 테베스(37)가 아르헨티나 클럽 보카 주니어스 퇴단을 발표했다.



테베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보카에 줄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안됐다. (석 달 전 돌아가신)아버지를 애도할 시간을 갖지도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 나는 가족에게 기대고 싶다.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보카와 6개월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원하는 즉시 계약을 끝낼 수 있는 조항을 발동했다.

테베스는 은퇴 관련 질문에 "오늘 나에게 은퇴하느냐고 묻는다면 맞다. 나는 은퇴한다. 하지만 3개월 후에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다만 보카에서 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맨유 시절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와 가깝게 지낸 걸로 알려진 테베스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스피드, 투쟁심,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보카 유스 출신으로 2001~2004년 보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코린치앙스를 거쳐 200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2007년 맨유로 이적해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그는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일조했고, 2007~2008시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안았다.

2009년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로 깜짝이적한 테베스는 맨시티가 2011~2012시즌 맨유를 꺾고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는 데 일조했다.

2013~2015년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이후 2015년 보카로 11년만에 돌아왔다. 2016~2018년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한 중국 상하이 선화에 몸담은 뒤 2018년 보카로 돌아와 지금까지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A매치 76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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