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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카타르 가는 길', 투르크메니스탄전 시원한 승리 거둘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6-04 06:30

다시 열린 '카타르 가는 길', 투르크메니스탄전 시원한 승리 거둘 수 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카타르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2019년 11월14일 레바논과의 원정(0대0 무)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멈췄던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다시 펼쳐진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과 4차전을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어지는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전을 통해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벤투호는 현재 H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의 2차 예선 불참으로 북한전 경기가 모두 무효 처리된 가운데 당초 2위였던 한국(승점 7·골 득실+10)은 레바논(승점 7·골 득실+4)과 나란히 2승1무의 성적으로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객관적 전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39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0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절대우위다. 2019년 9월10일 펼쳐진 원정경기에서도 나상호 정우영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눈길은 역시 '몇 골차 승리를 거둘 것이냐'로 집중된다. 벤투호는 지난 3월 한일전에서 0대3 대패의 굴욕을 맛봤다. 해외파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정상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경기였지만, 한일전 패배였던만큼 후폭풍이 대단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공식 사과를 했고, 벤투 감독 경질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뜩이나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던 벤투 감독이었다.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는 물론, 이기제 정상빈(이상 수원 삼성)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총망라했다. 지난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올림픽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 한일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밀집수비 타파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 돌입 후 밀집수비를 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밀집수비 타파의 키는 측면이 쥐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특히 측면에 많은 공을 들였다. 리그에서 물오른 크로스 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기제 강상우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 감독은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신'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오랜만에 선발하기도 했다.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다면, 대승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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