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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인터뷰]벤투호 간판 스타 손흥민 "지난 1년, A매치 10경기 도둑 맞았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6-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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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간판 스타 손흥민 "지난 1년, A매치 10경기 도둑 맞았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지난 1년, A매치 10경기 도둑 맞았다."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 손흥민(29·토트넘)이 태극마크를 달고 모처럼 인터뷰했다. 그는 5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3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오랜만이다.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 쉬었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팬들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파트너인 황의조와 김신욱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황의조는 침투가 좋은 선수다. 김신욱은 중앙에서 버텨주고 상대 수비수 시선을 유인해주는 선수다. 두 선수 다 호흡에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해야 한다. 우리 몫이다"면서 "소속팀과 대표팀, 축구에서 약한 팀은 없다.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 선수들과 자주 모이지 못해 힘들었다. 오랜만에 만나 좋았다. 언제 국내에서 경기를 했는 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기대되고 설렌다. 경기날이 언제오나 설렌다"고 했다.

손흥민은 "배의 선장은 감독이다. 그 성향에 맞춰야 한다. 축구를 좋아해서 행복해서 하는 거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다"고 했다. 그는 "혹사 논란, 올해는 잘 모르겠다. 소속팀 경기는 많이 뛰었다. 경기를 뛰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다. 훈련만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대표팀 왔다갔다 피곤하지만 비행 시차는 쉽지는 않다. 대표팀에 오면 설레임과 책임감이 있다.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투르크전은 A매치 90번째 경기다. 영광이다. 1년이면 10경기 치렀을 텐데 아쉽다. 10경기를 도둑맞은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바꿀 수 없다. 축구 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나라에 대한 감사함, 기회에 대한 감사함이다. 책임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케인이 어디 갔나요. 정해진 게 없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대표팀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소속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거취를 얘기한다는 건 좀 그렇다. 물흐르 듯 대표팀에서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에 대해 "매 순간, 좀 아쉽다. 이럴 때 좀 더 잘 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을 떠올린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했다. 좀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대표팀에서 보면 슈팅 보다 패스에 신경을 쓴다. 골욕심 전혀 없다. 우리 팀이 잘 됐으면 한다.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 그렇게 돼더라. 조금 더 팀을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때는 골 욕심이 컸다. 축구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팀이 우선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콘테 감독과 협상중이라고 하는데 얘기할 부분이 전혀 아니다. 부임한 것도 아니다. 코멘할 부분이 아니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한-일전 0대3 참패에 대해 "선수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다시 그 기억을 꺼낸다는 건 고통이다. 일본 하고 하면 누가 지고 싶었겠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본 입장에선 축구팬에선 많이 안타까웠다. 무리해서 가려고 했던 것이다. 이번 세 경기로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싶다.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 여부에 대해 "제가 얘기할 부분인지 모르겠다. 감독님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도 없다. 구단과 얘기해야 할 부분도 있다.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 감독님의 선택이다. 제가 안 가더라도 대표팀이 잘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에 A대표팀에 첫 차출된 정상빈에 대해 "정상빈이 와서 말을 잘 못 한다.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귀여운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당돌한 플레이를 한다. 칭찬해주고 싶다. 나는 (김)신욱이 형의 괴롭힘을 이겨내면서 컸다. 그들은 우리 축구의 미래다. 좋은 경험, 발전하는 게 보인다. 우리 선배들이 잘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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