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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 권창훈 "올림픽, 병역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6-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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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 권창훈 "올림픽, 병역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권창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근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컴백한 미드필더 권창훈(27)이 건강한 모습으로 벤투호에 합류했다.



최근 파주NFC에 모처럼 다 모인 한국 축구 A대표팀은 5일부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잔여 세 경기를 치른다. 그 첫 경기 투르크메니스탄전(5일 오후 8시)이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

권창훈은 2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부상 치료가 잘 됐다. 이제 경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겨울 군입대를 앞둔 그는 최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K리그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에 K리그로 유턴했다. 권창훈은 2017년 1월, 수원 삼성에서 프랑스 디종으로 진출했고, 이후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이어 무릎 부상까지 겹쳐 2020~2021시즌 중간에 경기 공백이 컸다. 그렇지만 지금은 회복이 잘 됐고, 정상 컨디션이다.

그는 "(벤투호에서)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주전 경쟁은 언제나 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발전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좌우 윙어는 물론이고, 가운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유럽파 황희찬 이재성 등과 자리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는 "대표팀은 혼자서 하는 건 아니다. 팀으로 하나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병역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준비 중인 김학범호의 예비 엔트리(50명) 중 와일드카드 후보(11명)에 포함됐다. 권창훈은 올림픽 무대 출전 여부에 대해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를 병역(특례)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책임감이 더 크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다. 기회가 돼 나간다면 하나로 뭉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년전인 2016년 리우올림픽을 경험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8강서 복병 온두라스에 0대1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권창훈은 "올림픽 무대를 경험해봐서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모두가 뭉쳐서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대회다. 나간다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 순으로 대결한다. 권창훈은 한국이 온두라스와 재대결하는 것에 대해 "온두라스전 복수 마음은 당연하다. 당시 잘 하다가 졌다. 본선에서 만나는 모든 팀들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상빈, 갖고 있는 능력이 좋다"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인 그는 직속 후배인 공격수 정상빈(19·수원삼성)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권창훈은 "정상빈과 두 번 같이 훈련했다. 긴 말이 필요하기 보다 상빈이가 갖고 있는 능력이 좋다. 말을 안 해줘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건 정상빈은 이번에 벤투호에 첫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권창훈은 "수원삼성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유럽에 있는 동안 돌아가면 수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단에서 잘 맞이해주었다.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모로 좋다"고 했다. 또 그는 "유럽에서 어려 가지 일들이 있었다. 큰 부상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다.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힘든 것 보다 행복한게 더 많았다. 나는 비록 들어왔지만 정우영은 더 살아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은 이번에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제주도에서 훈련 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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