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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인데 설마…' 수장 잃은 에버튼, '라이벌'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 선임하나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6-02 08:44

'라이벌인데 설마…' 수장 잃은 에버튼, '라이벌'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
스티븐 제라드.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갑작스럽게 감독을 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이 다방면에서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의 레전드도 포함돼 있다. 리버풀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가 에버튼 차기 감독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에버튼과 제라드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머지사이드 더비'의 인연 때문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한국시각) '에버튼 구단 이사회가 차기 감독선임안을 놓고 회의를 했다. 리버풀의 아이콘인 제라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지역 라이벌구단의 레전드를 감독 후보군에 넣었다는 데서부터 에버튼 구단 이사회의 당황스러움이 엿보인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 모두 전임 카를로 안첼로티(62)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났기 때문.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전날 팀을 떠나 6년 전에 자신이 지휘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맡았다. 에버튼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망설임 없이 떠났다. 다급해진 쪽은 에버튼이다. 에버튼은 2020~2021시즌 초반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EPL 선두권을 고공비행했지만,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며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수장이 사라진 상황. 결국 에버튼 이사진은 긴급 회의를 통해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다. 이 후보군에 제라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드는 에버튼의 라이벌 구단인 리버풀의 '전설'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역임하면서 리버풀에서만 무려 17년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에버튼 팬들의 가슴에 셀 수 없이 많은 대못을 박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버튼 이사진은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제라드를 눈 여겨 보고 있다.

물론 제라드 외에도 후보들은 여럿이다. 라파 베니테즈, 데이비드 모예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 파울로 폰세카와 에릭 텐하그 감독도 에버튼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다. 과연 에버튼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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