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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인 벤투호 '손흥민과 친구들', 조 1위는 당근-시원한 골폭죽을 기대한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5-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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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인 벤투호 '손흥민과 친구들', 조 1위는 당근-시원한 골폭죽을 …
손흥민과 황의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모처럼 파주NFC가 시끌시끌하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토트넘)은 일찌감치 영국에서 시즌을 마치고 귀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첫 발탁된 2002년생 막내 정상빈(19·수원)도 합류했다. 해외파 중 J리거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김문환(LAFC)이 귀국 스케줄 때문에 가장 늦게 벤투호에 합류했다.



해외와 국내를 합쳐 베스트를 소집한 한국 축구 A대표팀이 지난 31일 파주NFC에 소집,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3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벤투호가 이렇게 최고의 선수들을 차출한 건 지난해 11월 후 약 6개월 만이다. A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중립 친선경기(멕시코 카타르)를 가졌다. 지난 3월 한-일전은 주요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열렸고, 한국이 0대3 참패를 당했다.

A대표팀은 이번에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한다. 조 1위를 확정하면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아시아 2차 예선 중도 불참이 확정된 북한의 성적이 무효 처리되면서 우리나라의 중간 순위가 2위에서 1위로 올라갔다. 한국은 이번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5일)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 순으로 대결한다. 조 2위가 되면 다른 조 2위들(8팀 중 성적 상위 4팀이 최종예선 진출)과 성적을 비교하게 돼 어려운 입장에 놓일 수 있다.

한국은 기본 전력만 놓고 볼 때 가장 강하다. 홈이라는 이점도 분명히 있다. 벤투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심정으로 가능한 베스트를 총집합시켰다. 공격의 핵심은 황의조(보르도)다. 벤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원톱이다. 황의조는 소집 첫날 비대면 인터뷰에서 "파주에 조금 일찍 와서 훈련했다. 선수들과 잘 맞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좋은 결과 내는 게 중요하다. 나는 공격수다. 득점에 신경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서 팀내 최다인 11골을 넣었다.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장신(1m96)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또 다른 공격 옵션이다. 아시아 팀 상대로는 위협적이다. 뉴페이스 정상빈은 '원더보이'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는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충분히 A매치 데뷔골을 넣을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 변수는 주전 경쟁 구도다.

허리의 중심은 손흥민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준호(산둥 루넝)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다. 손흥민은 '프리롤'로 공격을 풀어내는 동시에 득점까지 해야 한다. 황희찬과 이재성은 허리에서 측면과 중앙를 넘나들 수 있다. 손준호 정우영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포백 수비 라인엔 기존 주전 센터백 김영권 김민재(베이징 궈안) 조합이 가동될 수 있다. 둘다 올해 소속팀에서 출전 경기수가 적어 실전 감각은 최상이라고 볼 수 없다. 좌우 측면에선 홍 철(울산) 이기제(수원), 이 용(전북) 김태환(울산) 김문환 등이 경합한다. 이번에 첫 발탁된 '왼발의 달인' 이기제의 경쟁력과 출전 시간은 체크 포인트다. 선발 수문장을 놓고는 조현우(대구FC)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차원에서 A대표팀 훈련 전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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