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첼시가 맨시티를 누르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29일 오후(현지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드라강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2012년 첫 우승 이후 9년만에 두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첼시의 열세가 예상됐다. 대부분 맨시티가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첼시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첼시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준비한 전술이 간단 명료했다. 단판 승부였다. 승리만 거두면 됐다. 일단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 전체적으로 컴팩트하게 포지셔닝을 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첼시의 컴팩트한 공간에 갇혔다. 맨시티의 장기인 짧은 패스로 인한 빌드업이 힘을 잃었다. 맨시티가 올라왔던 만큼 뒷공간을 공략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42분 하베르츠의 결승골 역시 간단 명료한 선수비 후역습에서 나왔다.
두번째는 은골로 캉테와 수비진들의 헌신이었다. 캉테는 이날 종횡무진했다. 경기장 모든 곳에 있었다. 엄청난 활동반경을 자랑했다. 허리의 동력이었다. 캉테 덕분에 첼시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전반 8분 제임스와 멘디의 선방. 전반 27분 뤼디거의 선방이 컸다. 실점하지 않으면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장고 끝 악수도 첼시 우승을 도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카이 귄도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첼시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독이 됐다. 귄도안을 올리면서 뒷공간에 구멍이 생겼다. 첼시는 귄도안이 올라온 뒷공간을 활용해 하베르츠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15분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이너의 부상이 있다. 맨시티는 후반에 들어 다시 힘을 냈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더 브라이너가 다쳤다. 결국 교체아웃됐다. 맨시티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첼시의 우승으로 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