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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유죄!" 강등에 뿔난 바야돌리드팬, 축황 출신 구단주 맹비난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5-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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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유죄!" 강등에 뿔난 바야돌리드팬, 축황 출신 구단주 맹비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설의 축구황제 호나우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스페인 클럽 레알 바야돌리드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통해 2부로 강등된 뒤 팬들은 호나우두 바야돌리드 구단주에게 맹비난을 가하고 있다.

잔류 안정권에 있던 바야돌리드가 시즌 막바지 급격한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내몰릴 시점에 경기장 외벽에 걸린 "호나우두 유죄"라는 횡단막이 팬들의 심경을 대변한다.

팬들은 이전부터 호나우두 구단주와 이사진이 주먹구구식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호나우두는 바야돌리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반박했다.

팬들은 호나우두가 시즌 중에도 유명인과 휴가를 즐기는 등 회장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호나우두는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이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어느 구단주보다 더 열정적으로 회장 업무를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팬들은 세르히오 곤살레스 감독을 강등 직후 경질할 게 아니라 시즌 중 경질 결정을 빠르게 내려 분위기를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넘어, 내 본능이 내게 '세르히오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남겨놔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우린 실패했다. 이제 다시 라리가로 돌아오기 위해 2배로 열심히 일해야 할 때"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J.J.토르나디조는 개인 칼럼에 "호나우두는 명백히 바야돌리드의 주인이다. 바야돌리드 사람들은 두 팔을 벌려 그를 영접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려 했다. 그의 뒤에는 시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썼다.

호나우두는 두 번의 발롱도르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브라질의 전설이다. 전성기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와 득점력을 자랑했다.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 유럽 빅클럽을 두루 거친 그는 브라질 대표로는 A매치 98경기에 출전 62골을 넣었다. 2011년 현역 은퇴 후 2018년 9월 바야돌리드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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