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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토트넘 효과' 에릭센 트리피어 이어 포이스까지 우승, 챔피언되고 싶다면 토트넘 떠나자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5-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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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토트넘 효과' 에릭센 트리피어 이어 포이스까지 우승,  챔피언되고 싶…
후안 포이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쯤 되면 정말 과학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법칙 또는 효과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이번엔 임대로 떠난 아르헨티나 출신 젊은 수비수 후안 포이스(23·비야레알)다.



포이스의 비야레알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맨유를 누르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비야레알은 창단 후 첫 유로파리그 챔피언이 됐다.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11대10으로 꺾고 승리했다. 포이스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포이스는 2020년 10월 토트넘에서 비야레알로 임대갔다. 그는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그러나 비야레알 에메리 감독은 포이스의 장점을 잘 살렸다. 특히 큰 경기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포이스의 임대는 6월말에 종료된다. 토트넘, 비야레알 그리고 포이스가 어떤 결정을 할 지가 관심거리다.

포이스 처럼 토트넘을 떠나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는 많다. 에릭센(29)과 트리피어(31)다. 앞서 2017년 일찌감치 토트넘을 떠난 카일 워커는 맨시티에서 거의 습관 처럼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릭센은 2020년 1월,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으로 갔다. 그는 두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당시 이적 이후 덴마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밀란이 토트넘 보다 우승 가능성이 좀더 컸다고 말해 토트넘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에릭센의 바람은 적중했다.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기 우승했다. 11년만에 우승했다. 유벤투스 천하를 무너트렸다.

또 한 명의 우승자는 전 토트넘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다. 트리피어가 속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여름, 토트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10주간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지만 돌아와 우승에 기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야돌리드와의 리그 원정 최종전에서 2대1 역전승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86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84)를 따돌렸다. 워커의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해 벌써 더블을 달성했다. 또 첼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무관에 그쳤다.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맨시티에 졌다. 정규리그는 6위로 마쳤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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