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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기운 팍팍!" 퍼거슨 감독,맨유 유로파리그 결승전 동행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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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기운 팍팍!" 퍼거슨 감독,맨유 유로파리그 결승전 동행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애제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동행했다.



맨유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비야레알과 우승컵을 다툰다. 2016~2017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시절 아약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4년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에 도전한다.

25일 '레전드' 퍼거슨 감독이 폴란드로 향하는 선수단 항공기에 함께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26일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경이 폴란드의 맨유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법'이라는 제하에 퍼거슨 감독의 폴란드 원정 동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 호텔에서 맨유선수단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야레알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은 "어제 퍼거슨 감독은 우리와 함께 이곳으로 날아왔다"면서 "몇몇 선수와 스태프들은 그의 다큐멘터리를 보러 갔다. 제이슨이 아버지 퍼거슨 감독을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가 이 클럽을 위해 한 일들을 떠올렸다. 내 옆에 앉은 루크쇼도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다. 마치 축구 백과사전같다. 어제는 퍼거슨 감독님과 퀴즈 맞추기를 했는데 선수 중 한명이 답을 맞췄다. 퍼거슨 감독님이 만족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그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볼 수 있다. 그는 항상 수다를 떨 준비가 돼 있다. 왜냐하면 맨유는 그의 마음속 클럽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내일 밤 경기를 즐기시길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내 경력의 대부분을 그에게 빚졌기 때문"이라며 각별한 경외심을 전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큰 경기를 앞두고 '우승의 화신' 퍼거슨 감독의 동행이 맨유 선수단에 미칠 영향력은 당연하지만 선수들은 자발적 동기부여를 더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루크 쇼는 "그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반색했다.

그러나 레전드의 우승 기운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호텔 안팎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팀 내에선 우리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단체로서 할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 경기를 위해 우리에게 영감을 줄 사람들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가 엄청난 레전드이긴 하지만 우리 그룹 안에선 우리 스스로 할 일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 감독님 옆에 앉아 있고, 감독님이 내일 역할을 하실 것이다. 그래서 내일 알렉스 퍼거슨 경을 그렇게 많이 만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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