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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손흥민" "축하해,브로!" 케인-SON 마지막 라커룸 투샷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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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손흥민" "축하해,브로!" 케인-SON 마지막 라커룸 투샷
출처=손흥민, 해리 케인 SNS

"이 남자, 손흥민!"(해리 케인) "브로, 축하해!"(손흥민)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 최종전 승리 직후 라커룸에서 훈훈한 트로피 인증샷을 남겼다.

24일 자정(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토트넘은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제이미 바디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케인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또다시 바디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절묘하게 휘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라인을 넘기 직전 슈마이켈의 손을 맞았다는 판정에 따라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42분, 후반 추가시간 베일이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4대2로 역전승했다.

2015년 8월 이후 7년째, 손흥민과 케인의 눈빛 호흡은 마지막 순간까지 빛났다. 케인의 이적설이 파다한 가운데 손흥민, 베일 등 에이스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강호 레스터시티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리그 7위. 8위 아스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티켓을 가까스로 거머쥐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10초 넘게 길고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서로에게, 각자에게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은 팀 토트넘에겐 시련의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그나마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건 위안이었다. 개인 트로피가 라커룸으로 찾아왔다.

케인은 이날 1골1도움을 보태며 득점왕, 도움왕을 휩쓸었다.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1골 차로 제치고 통산 3번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패트릭 뱀포드(리즈)와 나란히 17골로 케인-살라-브루노 페르난데스(18골)에 이어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케인은 14도움으로 리그 최다 도움도 기록했다. 경기 후 골든부트, 플레이메이커상 트로피를 들고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과 인증샷을 찍어올렸다. 올 시즌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은 말 그대로 '찰떡'이었다. 케인과 손흥민은 EPL 단일시즌 최다 14골을 합작했고, 통산 34골을 합작하며 램파드-드로그바(첼시)의 EPL 역대 통산 최다 합작골(36골) 기록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케인은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23골 14도움, 손흥민은 리그 37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서로에게 서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었을 기록이다. 케인은 SNS에 곧바로 라이브 인증샷을 찍어올렸다. 2개의 트로피 사진과 함께 '이 남자, 손흥민(THIS GUY @HM_SON7)'이라고 썼다. 사랑 넘치는 '하트뿅뿅' 이모지를 붙였다. 마치 공동 수상이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 역시 케인의 SNS 사진을 그대로 따붙인 후 '축하해 브로! 정말 받을 만하지!(Congrats bro well deserved)'라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하트, 왕관, 최고의 월클을 상징하는 염소(GOAT)' 이모지를 덧붙였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함께한 또 한 명의 공격수, 델레 알리와도 라커룸 인증샷을 남겼다. SNS 라이브를 통해 파란 하트 옆에 델레 알리를 태그해 올린 사진에 알리가 화답했다. "그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런 말을 듣고 싶지도 않다"라며 케인을 향한 절대 믿음, 무한 애정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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