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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힘이 된다!" 1997년생 울산 절친 이동경X원두재의 벤투호 동행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5-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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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힘이 된다!" 1997년생 울산 절친 이동경X원두재의 벤투호 …


"원두재, 소속팀 형들과 함께 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울산 현대 이동경) "동료이자 친구인 이동경의 존재는 항상 기쁘고 힘이 된다."(울산 현대 원두재)



'K리그 선두' 울산 현대 홍명보호가 이번에도 최다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도쿄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각각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24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들을 모두 포함한 총 28명을 차출했다. 해외파 14명, K리거 14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K리거 14명 중 울산 현대가 대세구단답게 이번에도 가장 많은 5명의 태극마크를 배출했다.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수비자원으로 원두재 홍 철 김태환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자원으로는 벤투 감독이 애정을 숨기지 않는 '왼발 영건' 이동경이 발탁됐다. 지난 3월 한일전 때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울산의 대표 선수들이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선수 중 원두재, 이동경이 벤투호를 향했고, '울산 주포' 이동준은 이번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철의 부상을 메워온 '멀티 풀백' 설영우도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국대 선수들은 이날 벤투호, 김학범호 소집명단 발표 직후 구단을 통해 결연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울산 유스 출신 이동경은 지난해부터 팬들 사이에 '두재아빠'라는 별명으로 회자됐다. 일본리그에서 이적해 울산 유니폼을 처음 입은 절친 원두재의 팀 적응을 누구보다 살뜰하게 도운 덕분이다. 리딩구단 울산에서 1997년생 동갑내기는 공수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태극마크도 함께 달고, 도쿄올림픽의 꿈도 함께 키워왔다. 6월 벤투호에 원두재와 나란히 발탁된 직후 이동경은 "새로운 도전은 항상 조심스럽지만, 소속 팀 형들 그리고 원두재와 함께하게 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응원에 화답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즐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울산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벤투호에선 센터백으로 중용된 원두재 역시 "소속 팀 형들과 함께해서 든든하다. 동료이자 친구인 이동경의 존재는 항상 기쁘고 힘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에서는 어떤 역할이 부여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 또한 팀에 복귀해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차출 기간 동안 여러 모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홍철, 김태환 등 리그 최강 울산 풀백들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뽑았다. 조현우는 "팀에서의 상승세를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동료들 뒤에 든든한 문이 되어 팀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성적으로 울산 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팬 모두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 팬들이 사랑하는 오른쪽 풀백 김태환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 팀의 고참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가능한 많은 경기에 나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돌아와 울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태극마크를 달게 된 왼쪽 풀백 홍 철은 "국가대표 명단에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영예인지 또 얼마나 많은 책임감을 지니게 되는지 알고 있다. 지난 한일전을 반면교사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시는 울산 현대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소집훈련과 가나와의 친선전을 위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동준과 설영우도 강한 결의를 전했다. 설영우는 "먼저, 감독님, 동료,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도 많지만 훈련과 경기를 통해 배워올 것 또한 많을 것이다. 항상 집중해서 많이 배우고, 보여드리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이동준은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을 빠르게 맞춰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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