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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와 선수 선발 마찰 의식한 벤투 감독 "정상적인 과정 거쳤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5-24 12:00

김학범호와 선수 선발 마찰 의식한 벤투 감독 "정상적인 과정 거쳤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정상빈, 나이가 절대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특징과 능력을 보고 뽑았다."



벤투 감독은 24일 명단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팀의 최선의 결과를 위해 선수를 선발한다. 월드컵 2차예선을 통과하기 위한 최적의 멤버 구성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이 A대표팀이 아닌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했다. 이강인 포지션에는 다른 많은 선수들이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남태희 권창훈 이재성 등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수원삼성 수비수 이기제의 깜짝 발탁에 대해 "오랜 동안 관찰한 선수다. 소속팀에선 우리와 다른 포메이션을 쓴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대표팀에 적응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세트피스 능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기제는 왼발 프리킥으로 K리그에서 최근 큰 주목을 받았다.

매탄소년단의 핵심 정상빈(수원삼성)을 뽑은 것에 대해선 "선수의 특징과 능력을 보고 뽑았다. 빠르고 움직임이 좋다. 투톱에서 매우 잘 한다. 우리도 투톱을 쓸 수 있어 뽑았다. 젊은 선수지만 우리 대표팀에서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어리지만 전술적인 이해도가 좋다. 부지런하고 수비 전환도 잘 해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지만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나이는 절대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지난 3월 참패했던 한-일전의 결과에 대해선 "한 경기 모습으로 팀 평가 좌지우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녀와서 내부적으로 많은 회의를 했다. 그걸로 끝냈다. 결과에 대한 유일한 책임자는 감독 본인이다. 큰 책임을 통감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전 당시 선수 상태를 파악했다. 소통을 통해 확인 작업을 했다. 어려운 일이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영권 홍 철 등도 안 좋다는 걸 알고 뽑았다. 대표팀 의무팀과 소속팀 의무팀이 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해온 과정은 만족한다. 코로나19 전후를 놓고 봐야 한다. 아시안컵 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동아시안컵 우승도 했고, 브라질전 빼고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그후 1년 반 동안 정상적인 소집을 할 수 없었다. 작년 11월 오스트리아 가서 평가전을 치렀다.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일전에선 전 포지션에서 문제점이 나왔다. 이제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잘 운영하겠다"라고 했다.

6월 차출을 놓고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과 선수 조율한 것에 대해선 "이번 선발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다. 내가 짠 명단을 보고할 라인에 모두 보고 했다. 지금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도 중요하고, 올림픽의 중요성도 잘 안다"라고 말했다. 원두재 송민규 이동경 등의 발탁에 대해 "원두재 이동경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미 우리가 뽑았던 선수들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송민규는 계속 지켜봤던 선수다. 멀티플레이어다. 득점력이 인상적이다. 좁은 공간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내부적 논의에 대해선 "구체적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평범하고 정상적인 업무 미팅을 했다"고 말했다. 김신욱 김민재의 발탁에 대해 "중국에서 뛰고 있어 그동안 소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신욱은 특징이 있는 선수다. 김민재는 의심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벤투 감독이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최정예 태극전사들을 모두 호출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벤투호의 중심 축인 유럽파들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강상우 송민규 이기제 정상빈이 깜짝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24일 파주NFC에서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호가 이렇게 유럽파 등 베스트로 모두 차출된 건 무척 오랜만이다. 작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됐던 중립 친선경기(멕시코전 카타르전) 때 이후 6개월 만이다. 소속팀 리그 일정을 마친 손흥민 등 유럽파들은 귀국 후 자가격리 없이 바로 대표팀 소집에 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손흥민 등 주축 유럽파 선수들의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에 요청했고, 허락을 받았다. 국가를 대표해 월드컵 예선전에 나가야 한다는 걸 정부가 수용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총 28명을 차출했다. 공격진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미드필더진은 이재성 남태희 손준호, 수비라인은 김민재 박지수, 골키퍼 조현우 등이 주축을 이룰 것 같다.

특이사항은 강상우 송민규 이기제 정상빈이 최초 발탁됐다. 강상우 송민규는 포항의 주축이고, 이기제와 정상빈은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다.

벤투호는 31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A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잔여 3경기를 6월 고양시에 치른다. 5일, 9일, 13일이다.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대결한다. 북한은 불참으로 결정났다. 아시아 2차예선은 8개조 조 1위 8팀과 각조 2위 중 상위 성적 4팀 총 12팀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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