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파트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종료 휘슬과 함께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서로에게, 각자에게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은 팀 토트넘에겐 시련의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도 트로피는 없었다. 트로피를 위해 부임한 무리뉴 감독마저 급작스럽게 경질됐다. 그나마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건 위안이었다.
24일 자정(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토트넘은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전반 18분 제이미 바디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케인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또다시 바디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손흥민이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후반 42분, 후반 추가시간 베일이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4대2로 역전승했다.
케인은 이날 1골을 보태며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1골 차로 제치고 통산 3번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패트릭 뱀포드(리즈)와 나란히 17골로 케인-살라-브루노 페르난데스(18골)에 이어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