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은 스포츠 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온라인 미디어 'LADbible' TV와 각각 인터뷰를 했는데, 'LADbible'과 한 인터뷰 도중엔 현실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장면이 나왔다.
인터뷰 말미 네빌은 퍼거슨 감독에게 축구과 관련없는 질문을 하나 건넸다. "'LADbible TV'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다. 'LADbible 그룹'의 스포츠 섹션인 'SPORTbible'과 인터뷰를 한참 진행하던 퍼거슨 감독은 "대체 'LADbible'이 뭔데?"라고 되물었다. 빵 터진 네빌은 촬영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들었어요? 'LADbible'이 뭐냐고 하시네요"라고 스승이 'LADbible'의 존재를 모른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는 듯 흥분한 채 말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여든을 앞둔 고령이다 보니 '신문물'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은 현역 지도자로 활동할 당시에도 선수들의 SNS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32세 나이로 처음 지도자 길로 들어섰던 순간, '축구천재' 폴 개스코인 영입을 시도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선 마치 어제일을 말하듯 또렷하게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