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전남은 2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에서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박정인 안병준에게 연속골로 허용하며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무패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한 전남은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전남은 히카르도 페레스 감독의 디스로 촉발된 '디스 매치', 여기에 10년만의 매진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이 더욱 컸다. 전 감독은 "시작은 괜찮았다. 우리가 준비한 내용을 잘 진행했다. 초반 여러 찬스가 오고 득점도 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썼는데, 유지하지 못한게 아쉽다. 첫 실점, 두번째 실점 모두 아쉽다. 사전에 준비한 것들이 됐다면 잘하지 않았을까 싶다. 선수들이 지쳐보이는데, 더 집중하고 전남이 무엇을 해야 상위권에 랭크가 돼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다시 심기일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이종호-발로텔리의 콤비플레이는 빛났다. 전 감독은 "두 선수를 공격쪽에 남겨뒀다. 부산이 결국 측면에 숫자싸움하려고 했다. 중앙에 센터백과 붙을 수 있는 형태라, 그 부분을 노렸다. 벤치가 아니라 위에서 본게 페레스 감독이 형태를 자주 바꿔서 였다. 잘 막고 있다가 밀려들어가는 상황에서 변화를 줬는데,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모습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잘먹고 잘쉬고, 갖고 있는 스쿼드로 해야한다. 지고 핑계를 댄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홈에서만 3패째, 전 감독은 "많이 아쉽다. 홈이고 어웨이고 무조건 이기는게 좋은데, 응원 와준 홈팬들 앞에서 진다는게 부끄러운 일이다.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속상하다. 다음 경기부터 절대 패하지 않는 전남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