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다. 4개월이 지난 현재 김대원은 강원 공격의 대들보가 되어 있다. 팀 공격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로 기대하고 영입했는데, 현재 팀내 득점 1위(4골), 공격포인트 공동 1위(5개)를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주포'가 되어 있다. 돌이켜보면 팀을 살린 기가 막힌 영입이었던 셈이다.
만약 김대원이 없었다면 강원은 가뜩이나 빈약한 득점력이 더 약화됐을 것이다. 4골이 사라지면 거의 리그 최하위급 득점력이다. 김대원이 이렇게 강원의 핵심 득점원이 된 데에는 본인의 기량과 노력 외에 팀 내부 사정의 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원래 지난해까지 강원의 주포는 김지현이었다. 하지만 김지현이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로 이적해버렸다. 여기에 조재완과 고무열 등 득점 능력을 갖춘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재활 중이다.
물론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득점왕 출신인 외국인 선수 실라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실라지는 시즌 초반 자가격리 이슈 등으로 인해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타이밍을 놓쳤다. 그 여파로 아직까지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11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김대원과 호흡을 맞추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벤치의 신뢰를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