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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2년 만에 완승, 활짝 웃은 홍명보 감독 "전북전 자신감 가졌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5-19 21:12

2년 만에 완승, 활짝 웃은 홍명보 감독 "전북전 자신감 가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



승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를 달린 울산(8승6무2패)은 지난 3월14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오랜만에 전북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이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아주 잠깐이었는데 2실점을 하며 분위기가 쏠렸다. 이후 득점을 통해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 팀도 힘이 생겼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시간에 득점하고, 패하지 않는 것이 팀에 많이 도움이 된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이 항상 고비를 넘기지 못했는데 넘기는 과정을 보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을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팀이 조금 더 나은 점이 있다면 그걸 보여주자고 했다. 미드필더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원활하게 패스를 더 많이 했다. 로테이션으로 상대 중원을 움직이게 했다. 볼 소유를 계속 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광주FC전에서 이 멤버로 경기를 했다(이청용 제외). 미드필더 플레이가 특히 좋았다. 그 점에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2000년생 신성' 김민준이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홍 감독은 "장래가 밝은 선수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본인도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어린 선수가 득점을 했다. 본인은 물론이고 팀으로서도 아주 좋은 일이다. 우리가 수 많은 시간 유망주를 봤다. 더 노력해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해야 좋은 선수로 자랄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그는 "수원FC전 때 더 기뻐했던 것 같다. 전반이 1-2로 밀렸다면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타이를 만든 뒤 후반에 돌입했다. 불투이스 결승골, 이동준이 추가골을 넣었다. 가능성 있는 전략을 세웠는데 맞아 떨어졌다. 조금 더 패싱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다. 미드필더진에서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이청용을 비롯해 다 같이 잘했다"며 웃었다.

1위로 올라선 울산. 홍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점칠 수는 없지만, 울산이 중요한 순간 넘어진 것들은 이제 전북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22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홍 감독은 "솔직히 수비수들의 체력이 조마조마했다. 결과적으로 잘 버텨줬다. 잘 회복해서 할 수밖에 없다. 벤치 선수들이 많지 않다. 대비 카드는 있지만, 이 선수들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점이 걱정이다. 남은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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