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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울산 739일 만에 드디어 전북 제압, '불투이스 결승골' 두 달 만에 선두 탈환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5-19 20:50

울산 739일 만에 드디어 전북 제압, '불투이스 결승골' 두 달 만에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가 드디어 선두를 탈환했다. 무려 739일 만에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를 달린 울산(8승6무2패)은 지난 3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3월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로 2위). 동시에 2019년 5월 12일 이후 무려 739일 만에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전북(8승5무2패)은 충격 2연패를 기록하며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울산은 4-3-3 전술을 활용했다. 힌터제어를 필두로 바코와 김민준이 공격을 이끌었다. 고명진 원두재 윤빛가람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일류첸코가 원톱으로 나섰다. 바로우, 이승기 김보경 이성윤이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류재문이 출격했다. 수비는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이 용이 담당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말이 필요 없는 빅 매치.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승점 29)과 울산(승점 27)은 승점 2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김민준이 경기 시작 8분 만에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연거푸 따돌린 뒤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북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22세 이하(U-22) 이성윤 대신 '부상복귀' 한교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카드는 적중했다. 한교원은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2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보경의 패스를 오른발로 살짝 밀어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2분 뒤 역전골을 꽂아 넣었다. 이번에도 한교원이었다. 첫 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김보경의 패스를 '원샷원킬'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김민준 대신 '캡틴' 이청용을 투입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울산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힌터제어의 오른발슛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 두 팀은 2-2로 전반을 마감했다.

팽팽한 공방전. 울산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이었다. 윤빛가람이 올린 크로스를 전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틈을 놓치지 않았다. 울산 불투이스가 깜짝 헤더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재역전. 울산이 3-2로 앞서나갔다.

전북은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21분 이승기 대신 쿠니모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울산은 힌터제어 대신 이동준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승리의 여신은 울산을 향해 웃었다. 이동준이 투입 2분 만에 사실상 쐐기포를 꽂아 넣었다. 바코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북은 후반 33분 최철순 대신 구스타보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보경과 일류첸코가 공격에 앞장서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북의 슈팅은 골망을 빗나갔다. 조현우의 선방도 빛을 발했다. 울산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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