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지난 4월30일 FC서울과의 13라운드 이후 뜻밖의 장기 휴가를 얻었다. 성남이 상대한 FC서울의 황현수가 5월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성남 구단도 14~17라운드 4경기를 쉬어야 했다. 긴 휴식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성남에 유리했던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없었던 데다가 종교적인 특수 상황(라마단 기간)으로 인해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력이 떨어지던 외국인 선수들도 경기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푹 쉴 수 있었다.
이전까지 성남은 핵심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의 체력 저하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이 문제가 휴식으로 금세 해결됐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체력의 우위로 금세 커버할 수 있다. 때문에 22일부터 재개되는 성남의 경기 일정에 K리그1 구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라운드까지 치른 성남의 승점은 16점. 중위권 그룹과 3~4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 정도 차이는 금세 따라잡을 수 있다. 미처 못 치른 4경기 중에 2승만 추가한다고 가정해도 순식간에 6위권 위로 치고 올라갈 만한 수준이다. 때문에 성남의 행보에 따라 K리그1 중위권의 순위가 요동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성남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