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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DF '첼시깃발 패대기' V세리머니→첼시 팬 극대노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5-16 07:41

레스터DF '첼시깃발 패대기' V세리머니→첼시 팬 극대노


레스터시티 수비수가 사상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첼시 팬들 자극하는 세리머니로 논란에 휩싸였다.



레스터시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18분 틸레망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레스터시티는 5번째 FA컵 결승전에서 마침내 승리하며 구단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짜릿한 우승 직후 라커룸에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환희의 도가니 속에 흥분을 이기지 못한 채 라커룸에서도 격한 세리머니를 이어가던 레스터시티 선수들 사이에서 가나 출신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가 첼시 페넌트(pennant, 경기전 기념으로 교환하는 팀을 상징하는 깃발, 챔피언을 상징하는 깃발)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장면을 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 것. 이 페넌트는 이날 결승전 직전 첼시 캡틴 아스필리쿠에타와 웨스 모르간의 결장 속 캡틴 완장을 찬 레스터시티 슈마이켈이 교환한 것이다.

기대했던 FA컵 우승을 놓치고 낙담한 첼시 팬들은 아마티의 무례한 세리머니에 격노했다.

한 첼시 팬은 SNS를 통해 '첼시 선수들이 오늘 이 영상을 보고도 화요일 리그 맞대결에서 본때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썼다. 또다른 첼시 팬 역시 '이 영상을 제발 화요일 맞대결 전에 모든 선수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이걸 보고도 여전지 분발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투헬 첼시 감독은 후반 동점골이 VAR로 지워지는 불운 속에 0대1로 패한 직후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우리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화가 나진 않는다.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우승하고도 남을 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나는 그저 오늘 우리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레벨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잡아내는 모멘텀과 판단력, 약간의 디테일, 그리고 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경기를 하면서 결코 진 적 없는 선수는 없다. 이제 우리는 화요일 경기에서 반전, 올바른 멘탈을 보여줄 때다. 트로피를 놓친 것이 아쉽고 슬프지만 우리에겐 이제 또 하나의 경기가 남아있다"며 리그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리그 4위 첼시(승점 64)는 한국시각 19일 오전 4시15분 안방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3위 레스터시티(승점 66)와 격돌한다. 이 경기를 잡을 경우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레스터시티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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