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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의 '손흥민 픽'이 불붙인 논쟁.."골과 도움 중 뭐가 더 어렵냐"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5-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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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의 '손흥민 픽'이 불붙인 논쟁.."골과 도움 중 뭐가 더 어렵냐"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역시절 유명한 골게터였던 마이클 오언(41)과 유럽 최정상 패서로 명성을 떨친 세스크 파브레가스(33·AS 모나코)가 SNS에서 '골과 도움'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리버풀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의 왼쪽 공격수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대신 손흥민(토트넘)을 선정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캐러거는 골도 골이지만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흥민을 '픽'했다. 손흥민은 13일 현재 17골 10도움을 기록 중으로, 살라(20골 4도움)에 득점수에서 뒤처지지만 어시스트는 크게 앞선다.

오언은 "요새 사람들은 득점한 선수만큼이나 어시스트를 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개인 트위터를 통해 말문을 열었다. "10골 중 1골 정도는 진정한 어시스트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탑코너에 꽂히는 30야드 중거리슛을 넣은 선수에게 5야드 패스를 한 선수도 똑같이 찬사를 받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득점자와 어시스트 제공자가 모두 뛰어나다'는 트위터 유저의 글에 "동의한다. 하지만 내 요점은 일반적으로 골을 넣는 게 어시스트하기보다 훨씬 더 어렵지만, 똑같이 평가받는 게 개소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원더보이 출신' 오언은 리버풀, 뉴캐슬, 레알 마드리드, 맨유, 뉴캐슬, 스토크 시티 등에서 활약하며 2013년 은퇴하기 전까지 483경기에서 223골 52도움을 기록했다.

이 트위터 글을 확인한 파브레가스가 곧바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파브레가스는 현재까지 206도움을 기록 중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아스널, 첼시 소속으로 1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이언 긱스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파브레가스는 "나는 오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골을 만드는 게 때때로 달리거나 골을 넣는 것보다 두 배 더 어렵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짧은 시간에 공간을 찾아 창의력을 발휘해 너희들(공격수)에게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행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싸움에 맨유 출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참전했다. 그는 "우리들(수비수)이 너희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공격을 할 수가 없다! 정중하게 말한다. 우리가 가장 어려운 일을 한다고"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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