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로연맹이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 제주 공격수 주민규가 4월 한 달 기대득점(xG)에서 2.68골로 1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주민규가 4월 K리그 1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 효율성을 보여준 선수인 셈이다. 주민규는 4월 6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기대득점을 크게 타넘었다는 건 득점 기회에서 슈팅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는 걸 의미한다. 그 다음은 울산 바코(2.35골) 광주 펠리페(2.03골) 전북 일류첸코(1.91골) 울산 김인성(1.76골) 순이었다. 득점 선두인 일류첸코(4월 6경기 3골)로 기대득점이 낮았다.
프로연맹과 손잡은 업체 '비프로'가 산출한 기대득점(xG)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의미한다. 기대득점은 슈팅 위치와 슈팅 당시의 다양한 변수(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및 각도, 패스 연결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기대득점 값을 바탕으로 특정 선수가 질 좋은 슈팅과 득점 기회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등을 따져 '공격 효율성 높은 선수'를 구분할 수 있다. 슈팅 1개의 기대득점 값은 0∼1이다. 기대득점이 1에 근접할수록 득점에 도달한 상황이고, 0에 수렴할수록 득점과 거리가 멀어진다. 따라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은 선수는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많이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기대득점 합계가 낮지만, 실제 득점을 많이 뽑은 선수는 어려운 장면에서 골을 만들낼 줄 아는 선수, 즉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K리그 1부 4월 팀 공격완성도 순위에서는 광주FC(10%)가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울산(8.55%) 제주(7.41%) 강원(7.34%) 대구(7.07%) 순으로 나타났다. 공격완성도는 '전체 시퀀스' 중에서 '슈팅 시퀀스'의 비율이다. '시퀀스'는 볼 소유가 시작된 지점에서 끝난 지점까지의 과정을 말한다. 빌드업과 공격작업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